일본 나가사키에 본점을 둔 18은행은 나가사키의 상인들이 상해에 수입되었던 영국 면직물을 수입하여 한국시장에 다시 수출하는 중개무역으로 큰 이익을 거두자 1890년에 인천지점을 개설하였다. 군산지점은 1922년에 신축한 은행이다. 일본제18은행은 일본이 한국의 금융계를 지배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계획되어 세워진 은행이었다. 일본제18은행뿐만 아니라 그 당시에 세워진 많은 일본은행들 모두가 한국 금융계를 일본 식민지화 하려는 목적을 가지고 있었음을 알 수 있는 것은 7개의 은행을 비롯해 13곳의 보험사의 소유자가 천일은행을 제외하고는 모두 일본인 소유였다는 것으로도 충분히 알 수 있다. 일본제18은행으로서의 업무가 언제까지 계속되었는지는 기록이 없는 상태이며, 1936년 조선식산은행 인천지점, 1954년에 상공은행과 신탁은행의 합병으로 발족한 한국흥업은행 지점으로 사용된 이후, 1992년까지 카페로 사용되다가 현재는 인천개항장 근대건축전시관으로 활용되고 있다.

구 조선은행 군산지점(군산 근대건축관) 건물은 한국에서 활동했던 대표적인 일본인 건축가 나카무라 요시헤이(中村資平)가 설계하였다. 채만식의 소설 '탁류'에서 고태수가 다니던 은행으로 묘사되기도 하였다. 당시 일본상인들에게 특혜를 제공하면서 군산과 강경의 상권을 장악하는데 초석을 쌓아, 일제강점기 침탈적 자본주의를 상징하는 대표적인 은행이었다. 2008년 보수·복원 과정을 거쳐 군산 근대건축관으로 활용하고 있다. 

일제강점기 군산은 수탈 거점이 되었습니다. 근대역사박물관 3층에 위치한 근대생활관은 일제의 강압적 통제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치열한 삶을 살았던 군산사람들의 모습을 재현한 공간입니다. 근대생활관은 ‘도시의 역사’, ‘수탈의 현장’, ‘서민들의 삶’, ‘저항과 삶’, ‘근대건축물’, ‘탁본체험’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각 연출공간에는 1930년대 군산의 모습을 재현하여 관람객의 이해를 돕고 있습니다. 먼저 군산의 역사를 간단히 살펴본뒤, 근대생활관에 전시된 내용 위주로 군산의 스토리를 알아보겠습니다.

우선 일제강점기 군산의 역사입니다.

1910년 군산이사청 폐지, 군산부 설치

1912년 호남선철도 지선으로 군산선 개통

1914년 조계지를 폐지하고 동 지역을 군산부에 포함, 옥구군이 임피군 및 고군산군도와 충남의 개야도 등을 통합

1915년 군산 제1수원지(월명호수) 완공

1918~1921년 2차 축항공사

1919년 호남 최초의 3.1만세운동 군산에서 일어남

1920년 조선노동공제회 군산지회 설립

1923년 군산부의 행정구역이 93만평 정도로 확대, 불이흥업(주)에서 현재의 옥구읍, 옥서면, 미성동 등 750만평 매립

1926~1932년 3차 축항공사로 뜬다리 3기건설

1927년 신간회 군산지회 설립. 옥구농민항쟁 발생

1932년 군산부의 행정구역이 233만평으로 확대. 이만수씨 경성고무 설립

1934년 군산항에서 일본으로의 쌀의 수탈량이 200만석을 넘음

1936~1938년 4차 축항공사

1937년 채만식의 탁류가 조선일보에 연재 시작

1940년 군산부의 행정구역 확대, 옥구군 개정면과 미면 일부를 군산부로 편입

1945년 광복(일본인 귀국을 위하여 군산국민학교에 집단 수용 후 선편을 이용


이러한 일제강점기 군산의 서민들의 생활과 상황에 대하여 군산 근대역사박물관의 근대생활관에서 전시 및 설명하고 있는 상세 내용을 알아봅니다.

조선시대 군산은 전국 최고의 곡창지대인 호남평야의 세곡이 모이는 군산창과 이를 보호하기 위한 군산진이 설치되어 경제, 군사적 요충지로 중시되었다.

1899년 5월 1일 군산항의 개항과 더불어 해안 일대에 조계지를 설치하고, 개항장을 관리하는 옥구감리서를 두었다. 대한제국은 구산 조계지가 일본에 독점되지 않도록 각국의 공동조계지로 정했으나, 개항이후 군산은 일본제국주의의 필요에 종속되어 왜곡된 성장을 겪었다.

군산은 성장과 함께 식민지 수탈로 몰락한 충청ㆍ전라ㆍ경상도의 농민과 지식인,자사간가들은 새로운 삶터를 찾아 군산으로 모여들었다. 이들은 다양한 조직을 만들어 자신들의 생존권을 지키려했을 뿐 아니라 나라를 빼앗기고 차별받는 동포들의 권익을 지키기 위해 노력했다.

개항이후 일제는 군산에 목포영사관 분관을 설치했고, 1906년 군산이사청이 개설되면서 일본인들이 군산을 장악하게 되었다. 이후 일본인들은 적극적으로 토지를 확보하고 사업을 확장하면서 부를 축적해 나갔다. 쌀 수탈항으로 호황을 누리면서 군산은 고향에서 농토를 빼앗기고 쫓겨난 농민들이 목숨을 연명하기 위해 찾는 도시가 되었다.

영동상가는 일제강점기 군산최고의 번화가였다. 일본인들은 이거리를 행정구역상 영정이라는 표현의 일본식 발음으로 사까에마찌라 불렀지만, 조선인들은 송방거리 혹은 송방골목이라고 불렀다. 그 이유는 당시 이곳에서 상가를 운영하는 사람들 중에 개성상인이 다수 있었기 때문이었다.일제는 군산 지역에 내항철로 개설, 대형 창고와 부잔교 건립 등의 축항공사를 통해 호남지방의 쌀을 일본으로 용이하게 수탈하고자 했다. 축항공사 후, 군산내항에는 수백만석의 쌀이 산덩이처럼 쌓여 있었고 그 쌀들은 일본의 오사카와 시모노세끼 등으로 실려 나갔다. 그렇게 많은 쌀이 있었지만, 조선인들은 만주 등에서 들여온 조와 같은 잡곡류와 술찌기미 등으로 끼니를 이어갔다. 미곡취인소는 미두장으로도 칭하는데 일제강점기 증권거래소라고 할 수 있다. ‘미두’란 곡식을 사고팔면서 생기는 시세 차이를 통해 이익을 얻고자 하는 일종의 투기행위였다. 당시 쌀의 시세는 하루에 여러번 변동했는데, 가장 큰 소비지였던 일본 오사카 시세에 크게 영향을 받았다. 미곡취인소에서는 오사카 시세를 전화로 전달받아 공시했는데, 지금의 주식거래소와 비슷한 구조였다.

‘군산좌’는 일제강점기때 군산에 만들어진 극장이다. 이곳에서는 오늘날 극장과는 달리 영화와 연극을 병행하여 상영했다고 한다. 또한 1920년대 군산사람들의 대표적인 문화공간으로서 민족운동의 기금을 마련하기 위한 다양한 공연들과 모임들이 이루어졌다고 한다.

일제의 침탈에 대항하던 의병운동은 을사늑약 이후 전국적인 규모로 확대되었는데, 당시 활약하던 군산출신의 대표적인 의병장으로는 임병찬 의병장을 들 수 있다. 의병항쟁 이후 일제의 수탈에 대응하기 위해 개항장 군산의 조선상인들은 옥구군산항민단을 결성했고 이 단체를 매개로 하여 계몽단체인 대한협회 군산지부를 설립하여 교육 및 산업발전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이러한 계몽운동의 결실이 3.1만세운동이라고 볼 수 있다. 군산의 3.1운동은 영명학교에서 시작되었고 그해 5월까지 총 21차례 계속되었는데, 참가한 인원이 2만 5천명을 넘었다.

군산에는 개항 초부터 부두에서 하역작업에 종사하는 노동자들을 중심으로 노동회사와 조합의 성격을 혼합시킨 노동조합이 결성되어 있었는데, 1920년대 들어서 30여개에 달하는 다양한 노동조합이 만들어져 활동했다.

근대 이후 군산항의 물류유통 중심지로서의 역할로 인하여 군산에는 근대문화유산이 집중되어 있는데, 특히 근대건축물이 다수 현존하고 있다. 대표적인 건축물로는 (구)조선은행 군산지점, (구)군산세관 본관, (구)장기십팔은행 군산지점 ,(구)군산전기회사 등이 있다.

 5월 4일~5일 이틀간 군산으로 여행을 갑니다. 군산에 다녀가 본적이 없어서 맛집에 대해 알고 있는 것이 전혀 없기 때문에 군산 맛집을 검색해보았습니다. 해당내용은 맛집탐방을 위해 사전에 중앙일보, 부산일보, 조선일보, 전북일보의 맛집 소개글을 모아 둔 것입니다.

* 짬뽕 국수가 일품인 ‘청향’ . 군산의 숨은 맛집, 그 첫 번째는 옥산면 청암산 자락에 있는 ‘청향’이다. 이 집 짬뽕은 생면으로 만들어 기름기가 없고 밀가루 면과 달리 면발이 입에서 쫄깃하게 감긴다. 홍합, 오징어 등 해산물을 풍부하게 넣고 우려낸 얼큰한 국물 맛이 일품이다. 또 봄나물과 견과류를 곁들이 보리밥에 된장을 버무려 먹는 채소보리 비빔밥도 맛도 지역민에게 인기다. 식사 후 도보로 5분만 걸으면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며 명품 트레킹 코스로 떠오르고 있는 청암산이 있다. 청암산 수변 길은 호숫가를 걸으며 석양을 감상할 수 있도록 조성돼 있어 시민들에게 인기가 높다. 청암산을 내려오면 청향 담벼락 옆에 오토캠핑장이 조성돼 있어 가족과 함께 숯불을 피워놓고 삼겹살과 소주 한잔을 곁들이며 야외에서 하룻밤을 경험하며 ‘힐링’할 수 있다. 밤새 달린 술기운을 청향에서 얼큰한 짬뽕 국수로 해장한다면 좋을 듯하다.  주소는 전북 군산시 옥산면 대위로 70이다. 

*'내갈비'의 파떡갈비. 전라북도 군산시 부원로에 위치한  '내갈비'에서는 '파떡갈비'를 만날 수 있다. 한우 갈비뼈를 함께 구워내 씹고 뜯는 재미도 살린 '떡갈비'의 숨은 비법은 '말린 대파'다. 대파는 씹는 식감도 살려주는 것은 물론 식이섬유와 비타민C도 들어있어 맛과 영양을 함께 잡아준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다진 고기로 만드는 떡갈비와 달리 한우 암소 +1등급 중 4가지 부위를 엄선해 고기맛에 집중했고, 식감을 위해 칼집만 낸 것이 또 특징이다.  주소는 전북 군산시 부원로 13이다.

*싱싱한 바다 향을 느낄 수 있는 ‘경원아나고’. 군산시 죽성동 원예농협 골목 한편에 자리한 ‘경원아나고’를 찾으면 싱싱한 자연산 붕장어를 맛볼 수 있다. 살아있는 붕장어를 5분 정도 끌인 뒤 입에 넣으면 “입에서 살살 녹는다”는 표현이 절로 나온다. 밑반찬으로 나오는 병어회를 깻잎에 한입 가득 넣으면 그 맛 또한 일품이다. 이 집은 해물 맛을 아는 뱃사람들이 주로 찾는다. 주소는 전북 군산시 싸전길 22 경원실비이다.

*중앙식당 반지회덮밥. 백종원의 3대천왕에서 방송한곳이다. 대부분 알고 있는 밴댕이는 반지다. 밴댕이는 사투리이다.반지회는 식감으로 따지면 입안에서 녹는 맛. 참치 뱃살 정도 된다. 굉장히 부드럽다. 다음으로 반지회와 갓김치를 함께 먹으면 삼겹살을 김치에 싸먹는 고소함이 난다.고소함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권할만하다. 주소는 전라북도 군산시 금암동 3-6 이다.

*문화동 일풍식당. 식당에 들어가면 메뉴는 단 4개이다. 물메기탕(9000원)과 건메기탕(1만2000원), 그리고 졸복탕과 복튀김. 물메기탕과 건메기탕 중 무얼 시킬지 고민된다면 물메기를 좀 먹어본 사람은 말린 걸 좋아하고, 처음 먹는 사람은 그냥 물메기탕을 더 좋아한다는 사장님의 말을 참고해보면 된다. 바닷바람에 열흘간 말린 건메기는 감칠맛이 아주 강하다. 국물 맛이 물메기탕보다 훨씬 깊고 구수하다. 반면 말리지 않은 물메기는 부들부들 흐물흐물한 살코기가 입에서 녹았다. 이런 식감의 생선이 있나 싶을 정도로 독특한 식감이었다. 일풍식당 물메기탕은 전라도 사투리로 ‘개미(깊이 있는 맛)’가 넘친다. 통영에서는 맑은 지리, 강원도 속초나 삼척에서는 김치를 넣은 얼큰한 매운탕을 많이 먹는데 군산에서는 그 중간 정도로 간을 하는 게 일반적이다. 그리고 대파 외에는 채소나 다른 재료를 잘 쓰지 않는다. 이 사장은 “물메기는 그 자체로 맛이 달고, 기름기가 거의 없어 다른 매운탕처럼 채소를 많이 넣거나 간을 세게 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군산에서는 가정집 마당에서도 물메기를 말리는 모습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물메기는 겨울에 많이 잡힌다. 깊은 바다에 살다가 11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산란을 위해 남해, 서해 연안을 찾아온다. 잔뜩 살이 올라 가장 맛있을 때다. 이 시기에 군산의 어시장과 주택 마당에서는 물메기를 말리는 광경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일풍식당은 밑반찬도 맛있다. 밴댕이젓갈과 김치, 고소한 김만으로 물메기탕이 끓기 전 밥 한 공기를 뚝딱 비울 수 있다. 4~10월에는 물메기가 안 잡히지만 일풍식당에 가면 물메기탕을 먹을 수 있다. 냉동 보관한 물메기로 탕을 끓인다. 물론 제철 맛에 비길 순 없다고 한다.  주소는 전북 군산시 서흥1길 9이다.

*명궁칼국수. 싱싱한 바지락 칼국수와 시원한 콩국수가 맛있기로 소문난 이 집은 군산대표 관광지 중 하나인 ‘시간여행 거리’에 자리하고 있다. 이 집은 오랜 세월의 흔적으로 간판도 없으며, 페인트로 ‘명궁’ 두 글자만 쓰여 있어 곧잘 지나쳐 버리곤 한다. 쫄깃쫄깃 한 면 맛을 보고 나면 며칠이고 계속 찾게 되지만, 그날 준비한 면이 떨어지는 오후 3시면 문을 닫는다. 키 작고 배가 나온 고집불통 사장님은 35년을 한결같이 칼국수와 콩국수만을 고집하고 있다. 주소는 전북 군산시 은파순환길 174이다.

*빵의 명가 이성당. 녹색소비자연대는 SKT와 협력해 내비게이션 앱인 '티맵(T-map)' 이용자들이 많이 찾은 전국 맛집 지도를 제작해 23일 공개했다. 녹소연은 SKT로부터 지난해 기준 ‘음식점 목적지 설정 횟수 데이터’를 받아 지도를 만들었다. 녹소연 티맵 맛집 지도에선 전국 톱(Top) 100 인기 음식점, 권역별 30개 인기 음식점, 재설정 상위 30개 음식점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전국 1위에 오른 맛집은 전북 군산시 중앙로1가에 있는 빵집 ‘이성당’이다. 이성당은 지난해 목적지 설정 횟수가 8만7660회로 전국 음식점 가운데 가장 높았다. 1945년 개업한 이성당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빵집이다. 주소는 전북 군산시 중앙로 177이다.

*어은동 ‘일해옥’. 어는 도시나 지역을 대표하는 콩나물 국밥집은 하나씩 자리하고 있다. 군산시 어은동 일해옥은 1년 365일 내내 아궁이 불이 꺼지지 않는다. 국물은 24시간 얕은 불에 우려내야 맛있다는 주인장의 고집 때문이다. 조미료를 첨가하지 않고 멸치육수만을 이용해 국물 맛이 깔끔하고, 무기농 콩나물은 아삭아삭하다. 국밥이 맛있어서인지 반찬은 딸랑 깍두기와 고추 무침이 전부다. 군산 컨트리클럽 인근에 자리해 있어 전인지를 비롯한 많은 프로선수와 전국에서 방문하는 골퍼들이 즐겨 찾고 있다. 가정의 달을 맞아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볼거리와 먹을거리, 즐길 거리가 풍성한 관광도시 군산에서 좋은 추억을 가득 담아가는 것도 괜찮을듯 하다. 주소는 전라북도 군산시 옥구읍 어은리 31-4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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