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데르트바서 전시회를 다녀와서

훈데르트바서展 - Green City

2016.12.14 ~ 2017.03.12
세종문화회관 미술관

AM10:30 ~ PM8:00


작년 2016년 여름 오스트리아 여행을 하면서 가이드분이 설명해주시는 구조물이 있었습니다.

다름아닌 쓰레기 소각장이었는데, 유명 예술가의 작품이라고 했습니다.


버스를 타고 지나치며, 꼭 동화속에 나올것 같은 모습이다라고 생각했었는데...


그 작가의 전시회를 세종미술회관에서 진행한다고 하여 지난 3월 다녀왔습니다.


훈데르트바서의 그린시티라는 명칭의 전시회는, 2016년 12월부터 2017년 3월까지 꽤 오래 진행되었네요.


전시회를 다녀온김에 훈데르트 바서에 대해 한번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프리덴슈리히 레겐탁 둔겔분트 훈데르트바서
Friedensreich Regentag Dunkelbunt Hundertwasser


훈데르트 바서는 오스트리아를 대표하는 3대 예술가중 한명입니다.

(다른 2명은 클림트, 쉴레입니다.)


훈데르트바서의 예술관은 인간과 자연의 공존입니다. 건축, 환경운동, 미술 등 다양한 방식으로 메세지를 전달하였습니다. 


훈데르트바서는 전통적인 색의 조합에서 벗어나 보다 자유롭고 대담한 컬러들을 구사했습니다. 그는 천천히 선 하나 하나를 더하고, 색을 칠해, 마치 식물이 자라듯, 신중하고 느리게 그림이 완성되는 방식으로 그림을 그렸습니다. 


그가 남긴 다양한 형태의 작품의 양은 엄청납니다.


대략적으로 Sketch(스케치) 275점, Graphic(그래픽) 120여점, Tapestry (태피스트리) 69점, Painting (페인팅) 732점, Architecture(건축 관련 작품 - 실제로 건설된 걱축물 외에도 다양한 도면이나 스케치도 포함) 140개, Applied art (응용 미술) 392점 정도입니다. 

( 출처는 오스트리아 훈데르트바서 재단의 전작도록입니다) 


그는 매우 인정받고 전세계적으로 사랑받은 건축가이기도 했습니다.

유럽은 물론이고 아시아, 오세아니아, 아메리카에도 훈데르트바서의 건축물이 있습니다.

나선의 예술가라는 별칭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건축물에 직선을 사용하지 않아서 건물들이 매우 독특하고 아름답습니다.


그는 한 번도 정식으로 건축학 교육을 받은 적이 없습니다. 자신을 건축가보다는 인간을 불행하게 만드는 병든 건축물들을 재탄생시키는 건축 치료사라고 생각했던 훈데르트바서는 인간과 자연의 평화로운 공존이라는 일관된 목표 아래, 보다 인간적이고 친환경적인 건축물들을 디자인했습니다. 


환경운동가로서 훈데르트바서는 자연과 도시에 대한 문제를 해결하는 아이디어로 다양한 디자인 작품을 제작하였으며, 그린피스 및 환경운동 단체에 기부하여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도구로 사용하도록 지원했습니다.

그는 자신의 작품을 판매하여 만들어진 기금으로 6만 그루이상의 나무를 심기도 했습니다.


건물 창문을 통해 나무가 자라날 수 있도록 한 훈데르트 바서의 건물이라던가,

나무를 통해 정수한 물을 마시는 작가의 일화를 통해 그가 자연을 얼마나 생각하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전시회는 마감되었지만, 지난 '훈데르트바서의 그린시티'는 세계 최대 규모의 훈데르트바서 전시회로서 오스트리아를 대표하는 예술가와의 만남을 경험할 수 있고 회화 작품, 건축 모형, 테피스트리를 포함한 140여점을 접할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아름다우면서도 강렬한 인상을 주는 그의 건축물 모형과 작품들과 함께 다양한 예술적 영감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전시를 좋아하는편인데, 이 전시는 특히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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