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에 자리잡은 ‘수지스’는 미국 가정식 브런치를 즐길 수 있는 식당입니다.

2005년 3월 이태원동에 문을 열었고, 박수지 사장의 이름을 따서 수지스라는 이름이 붙었습니다. 

사진은 2015년도에 다녀오면서 찍은 사진들인데, 글을 쓰면서 검색을 해보니 수지스는 이제는 문을 닫았다고 합니다. 음식이 맛있었고, 찾는 사람도 많았는데 왜 문을 닫았을까요?

컨셉이 명확하고, 음식이 맛있었으며, 브런치의 붐을 일으킨 초기 식당 중 하나인만큼 사장님께서 다른 요식업점을 오픈하시려는게 아닐까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어쨌든 현재는 폐업한 곳인만큼 안타깝지만 아래 내용은 모두 과거형으로 봐주셔야겠습니다.




수지스의 콘셉트는 뉴욕에서 즐기는 정통 뉴욕식 홈메이드 레스토랑입니다. 

에그베네딕트, 오믈렛, 피시앤칩스, 블루베리 팬케이크 등 다양한 메뉴로 유명한 맛집입니다. 

수지스에서는 베이커리 셰프가 매일 아침 매장에서 메뉴에 사용할 빵을 직접 굽습니다. 뉴욕식 패스트라미와 칠면조가슴살 햄도 수비드(진공 저온 조리) 방식으로 만듭니다. 

델리에서는 각종 샌드위치와 피클, 수제 햄 등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델리’를 ‘빵집’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델리는 사실, 서양식 반찬가게를 말합니다. 일차 가공된 식재료를 쇼케이스에 진열해 놓으면 손님이 와서 입구에 준비된 주문서를 들고 필요한 항목을 체크해 제출하고, 직원이 챙겨 주는 방식입니다. 출근길이나 바쁜 점심시간이라면 체크리스트로 즉석 샌드위치를 조립해 테이블에서 먹기도 하고, 퇴근길에 들렸다면 테이크아웃용으로 포장, 집에 가서 스스로 조합해서 먹을 수도 있습니다. 

물론 집에 있던 다른 반찬을 첨가할 수도 있겠죠. 식재료들을 뉴욕 스타일에 맞춘 것도 수지스 델리의 특징입니다. 


에그베네딕트, 오믈렛, 피시앤칩스, 블루베리 팬케이크 등이 유명하지만 사실 메뉴의 수는 엄청나게 다양합니다. 브런치 메뉴외에 샌드위치가 버거, 파스타등도 주문이 가능합니다. 테이블에 올리는 종이도 인상적입니다. ​MOM's home Cooking이라는 문구와 함께 귀여운 동물들이 그려져 있습니다.

수지스에서는 통유리로 된 창을 통해 바깥 풍경을 감상할 수 있으며 테라스로 꾸며진 2, 3층은 가을 분위기를 만끽하기 좋습니다. 


​이 메뉴는 그동안 여타 레스토랑에서 주문했던 브런치와는 느낌이 많이 달랐습니다.

미국식 가정식이 어떤 느낌인지 조금은 알 수 있을 것 같은 음식이었습니다. 볶은 야채와 계란, 빵의 조화가 상당히 좋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팬케이크와 호밀빵, 구운 감자, 오믈렛, 베이컨이 곁들여진 브런치 메뉴입니다. 호텔 조식같은 느낌이네요. 물론 맛있었답니다.

외국인 친구와 종종 가던 곳이었는데, 문을 닫았다고 하니 상당히 아쉽네요, 수지스만한 브런치 맛집을 얼른 알아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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